한반도의 역사는 선사 시대부터 시작됩니다. 선사 시대는 문자가 없던 시기로, 사람들이 남긴 유적과 유물을 통해 그들의 삶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의 선사 시대는 크게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 시대로 나뉘며, 각 시대마다 생활 방식, 도구, 사회 구조 등이 점차 발전했습니다.
1. 구석기시대: 사냥과 채집의 시대
구석기시대는 약 70만 년 전부터 기원전 8000년경까지 지속된 시기로, 인간이 자연 속에서 사냥과 채집을 하며 살아가던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인간은 아직 농사를 짓지 않았으며, 먹을 것을 찾아 이동 생활을 했습니다.
구석기인들은 사냥과 채집을 통해 생계를 유지했으며, 동굴이나 바위 그늘 같은 자연적인 은신처에서 생활했습니다. 불을 이용하여 음식을 조리하고 맹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등 생존 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① 생활 방식
- 이동 생활: 식량을 찾아 무리를 지어 이곳저곳을 옮겨 다님
- 동굴이나 바위 그늘 거주: 자연적인 보호 공간에서 생활
- 사냥과 채집: 동물을 사냥하고, 열매나 뿌리를 채집하여 식량으로 사용
- 불 사용: 음식을 익혀 먹고, 추위를 막으며 맹수로부터 보호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날씨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생활했으며, 계절에 따라 사냥감을 찾아 이동했습니다. 자연에서 발견한 돌을 깨뜨려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였고, 점차 석기의 형태가 정교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② 사용 도구
- 뗀석기 사용: 돌을 깨뜨려 만든 주먹도끼, 찍개, 긁개 등을 사용
- 사냥과 가공: 동물을 잡거나 가죽을 벗기는 용도로 도구 활용
- 점점 정교해지는 석기: 시간이 지나면서 도구 제작 기술이 발전
구석기시대 후기에는 뗀석기를 더욱 정교하게 가공하여 용도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작은 돌조각을 사용하여 화살촉이나 창을 만드는 등 무기 기술도 점점 발전해 갔습니다.
③ 대표적인 유적지
- 연천 전곡리 유적: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세계적 유적지
- 공주 석장리 유적: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 중 하나
- 제천 점말 동굴 유적: 동굴에서 생활하던 흔적 발견
2. 신석기시대: 농경과 정착의 시작
신석기시대는 약 기원전 8000년경부터 기원전 1500년경까지 지속되었으며, 이 시기에 농업과 목축이 시작되고 정착 생활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전의 구석기시대와 가장 큰 차이점은 신석기시대에 들어서면서 인간이 더 이상 이동 생활을 하지 않고 한 곳에 정착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식량 생산기술이 발전하여 농경과 목축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① 생활 방식
- 정착 생활 시작: 움집을 짓고 한 곳에 머물며 생활
- 농업과 목축: 조, 기장, 보리 등을 재배하고 개, 돼지 등을 길렀음
- 자연 숭배와 애니미즘: 태양, 동물, 자연 현상을 신격화하여 숭배
- 씨족 사회 형성: 혈연을 중심으로 한 부족 단위 사회
신석기시대에는 생활이 안정되면서 사회 조직이 더욱 발달했습니다. 부족 간의 교류가 활발해졌으며, 단순한 교환 경제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② 사용 도구
- 간석기 사용: 돌도끼, 돌낫 등을 만들어 농사에 활용
- 빗살무늬 토기 제작: 곡물을 저장하고 음식을 조리하는 용도로 사용
- 가락바퀴와 뼈바늘 사용: 옷을 만들기 위해 실을 잣고 바느질
3. 청동기 시대: 계급 사회와 국가의 출현
청동기 시대는 약 기원전 1500년경부터 기원전 300년경까지 지속되었으며, 이 시기에는 청동기를 사용하여 무기와 도구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계급 사회가 등장하고 초기 국가의 형태가 나타났습니다.
① 생활 방식
- 벼농사의 시작: 농업이 발전하면서 생산량 증가
- 정착 생활의 발달: 마을이 형성되고 지도자가 등장
- 계급 사회 형성: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나뉘며 권력이 집중됨
청동기 시대에는 부족 단위의 사회에서 벗어나 강한 지배력을 가진 지도자가 등장하였으며, 이를 통해 국가 형성의 기초가 마련되었습니다.
② 사용 도구
- 청동기 무기 사용: 비파형 동검, 거푸집을 이용한 청동기 제작
- 농기구 발전: 반달 돌칼을 이용하여 벼를 수확
- 토기 발전: 미송리식 토기 등 다양한 형태의 토기 제작
4. 선사 시대에서 역사 시대로
구석기시대는 사냥과 채집을 하며 이동 생활을 했던 시기였고, 신석기시대는 농경과 정착이 시작되면서 사회가 발전했습니다. 이후 청동기 시대에는 계급 사회가 형성되고 국가로 발전하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선사 시대를 이해하는 것은 이후 한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 한반도는 이러한 발전 과정을 거쳐 고조선이라는 최초의 국가를 형성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한국사의 흐름을 차근차근 배워 나가 보세요!